로저 콘버그 교수가 ‘202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서울--(뉴스와이어)--건국대학교(총장 원종필)는 22일 오전 10시 30분 건국대 서울캠퍼스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2025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학위수여식에는 졸업생과 가족을 비롯해 건국대 원종필 총장, 축사자로 참여한 로저 콘버그 스탠퍼드대 교수, 교무위원, 지도교수 등이 자리했다. 이날 뜻깊은 학위를 수여받은 졸업생은 박사 119명, 석사 710명, 학사 1312명 등 2141명이다.
원종필 총장은 식사에서 “졸업생 여러분이 성(誠)·신(信)·의(義)의 정신을 이어받아,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신념과 탁월한 전문성을 갖춘 건국인의 품격을 세상 속에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끊임없는 호기심과 탐구의 자세를 가질 것 △윤리의식과 사회적 책임을 늘 마음에 품을 것 △건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품고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갈 것을 당부했다.
원 총장은 ‘가장 유능한 사람은 끊임없이 배우려는 사람’이라는 괴테의 말을 인용하며 “앞으로도 열린 마음으로 배우고 도전하며, 자신만의 길을 힘차게 나아가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이날 학위수여식에는 2006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로저 콘버그 스탠퍼드대 교수가 축사자로 참석했다. 콘버그 교수는 먼저 자신의 인생에 영향을 미친 조언자로 데릭 복 전 하버드 총장, 노벨상 화학상 수상자이자 콘버그 교수의 박사 후 지도교수였던 에런 클루그 박사, 노벨 의학상 수상자인 아버지를 꼽았다. 이 세 분은 “신중하게 정하되 담대한 목표를 세우고 노력하라, 작은 발걸음을 꾸준히 내딛어라, 한 가지에 깊이 있게 파고들라”는 조언을 주셨다고 소개했다.
콘버그 교수는 “인생의 결정은 장단점을 따지는 문제가 아니며, 수학 방정식의 해답도 아니다. 인생에 대한 나 자신의 답은 순수하게 주관적이며, 개인의 감정적인 문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영문학 전공자이던 하버드 대학교 재학 시절의 이야기를 전하며 “대학교 3학년 때 화학 수업을 듣게 됐는데, 그 후 어느 날 문득 캠퍼스를 걷던 중에 갑자기 졸업 후에도 화학을 계속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생각의 결과’가 아닌 마음의 소리를 따른 결과로 평생 학문의 길을 정하게 된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며 건국대 졸업생들의 앞날을 응원했다.
로저 콘버그 교수는 진핵세포 유전자 전사 과정을 분자 수준으로 규명하며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다. 그는 2007년부터 2017년까지 건국대 석학 교수로 공동연구 및 강의 활동에 참여했고, 이후로도 건국대 학생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조언하면서 건국대학교와 동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학위는 △학사 서울캠퍼스 경영대학 김태희 △학사 글로컬캠퍼스 과학기술대학 박선규 △석사 기계설계학과 박천하 졸업생이 대표로 수여받았으며, 기술경영학과 임선영 졸업생 등 박사학위 수여자 118명에게는 학위기를 개별 수여했다.
이어서 학업 성적이 우수한 졸업생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총장상은 기술경영학과 임선영 박사, 기계설계학과 박천하 석사가 수상했다. 또, 대학원장상은 축산식품생명공학과 원준필 박사와 스포츠의과학과 유진혁 석사가 수여받았다.
한편, 건국대는 1931년 학원창립 이후 1950년도 제1회 졸업생 배출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38회에 걸쳐 총 27만140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이들은 사회에 진출해 건국대의 교시인 성(誠), 신(信), 의(義)를 몸소 실천하면서 국가와 인류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