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셀리드 (코스닥 299660)는 코로나19 백신에 활용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 플랫폼을 이용하여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종합약학연구소와 고병원성 인체감염 조류인플루엔자 백신 개발에 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4년 6월 7일, 조류인플루엔자의 아형 중 하나인 H5N2의 인간 감염 첫 사례가 멕시코에서 있었다고 보고했다. 이 환자는 H5N2 감염에 의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H5N1의 인체 감염사례는 여러 차례 보고됐으나, H5N2에 의한 인체 감염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1997년 이후 조류인플루엔자로 알려진 타입 중 하나인 H5N1은 24개국에서 산발적으로 감염이 보고됐지만, 최근 미국에서 네 명의 농장 노동자가 감염된 사례가 나왔다. 이 감염자들의 감염은 경미한 경우지만, 지금까지 H5N1에 감염된 사람의 사망률은 확인된 사례 중 50% 이상으로 치사율이 높은 편이다.
조류 및 가축을 통한 H5 등의 신종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예측되면서, 이와 같은 대유행을 예방 또는 대응하는 기술의 개발이 사회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일반 대중이 건강 및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 개발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질병청을 중심으로 6월 20일 ‘인플루엔자 대유행 대비·대응 계획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향후 일어날 수 있는 위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대응을 위한 백신 비축 뿐만 아니라, 유행할 새로운 H5, H7, H9 등의 인플루엔자에 대한 백신 신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 및 연구를 강조했다.
이에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종합약학연구소와 셀리드는 신종 인체감염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위기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자 상호 협력을 하기로 했다. 셀리드에서는 이미 구축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플랫폼을 활용해 H5 및 H7 인플루엔자 백신 후보물질을 제조한다. 후보물질의 비임상시험이 완료되면 최종 백신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초기생산 및 대량생산도 담당할 예정이다.
셀리드는 현재 코로나19 백신 AdCLD-CoV19-1 OMI의 임상 3상시험을 수행중이며, 이 백신에 적용된 아데노바이러스 벡터는 항원 교체 작업이 간단해 코로나19 변이주 뿐 아니라 타 감염병 백신으로의 적용이 유연하고 신속한 장점이 있다.
서울대학교 종합약학연구소에서는 T 세포 및 항체 분석과 면역기전연구를 분담하여 산학연구를 수행한다. 서울대학교 종합약학연구소는 세계적으로 우수한 연구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동물모델도 확립되어 있어 백신 항원 설계부터 면역원성 평가까지 면밀하고 수준높은 연구를 통해 위기 대응 기술의 개발을 견고하고 신속하게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이번 산학 공동연구는 국제적 경쟁력이 높은 H5 및 H7 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 및 치료용 백신 개발을 통해 우리나라가 백신 강국으로 거듭날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에 대해 “이번 공동연구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팬데믹 위기대응 기술이 확립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또한 우리 백신 플랫폼의 범용성과 우수성을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관련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우수한 교수진이 포진한 서울대학교 종합약학연구소와의 공동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돼 우리나라의 백신주권 확립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동신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종합약학연구소장은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하는 차원에서의 대응기술 개발 연구는 바이오 분야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밝히며 “이번 공동연구를 통하여 본 연구소와 셀리드 간의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해 우수한 기술과 제품이 도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