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빈 작가, 대하소설 ‘소백산맥’ 총 17권 중 6~11권 펴내

2025-09-19 11:42 출처: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이서빈 대하소설 ‘소백산맥’ 6~11권 표지

서울--(뉴스와이어)--이서빈 작가가 2024년 대하소설 ‘소백산맥’ 1~5권을 펴낸 데 이어 6~11권을 펴냈다. 동아일보 신춘문예에서 시 부문에 당선해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쳐온 이서빈 작가는 한국스토리문인협회의 계간 ‘스토리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소백산맥’은 4.3 사건을 비롯해 건국이 되기까지, 그리고 오늘날 경제 강국이 되기까지 살아온,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내야만 했던 격변기로부터 세계 모든 사람이 우리나라에 살고 싶어 하는 순간까지를 그려낸 소설 같은 이야기로, 35년 전통 ‘영주신문’에 연재 중 독자의 요청이 많아 총 17권 가운데 연재가 끝난 5권을 출간했고, 그 후속으로 6~11권이 이번에 출간됐다.

이서빈 작가는 ‘머리말’에서 “이 시소설은 외지고 황량한 시대를 외나무다리 건너 건너온 선조들과 우리의 이야기다. 선조들은 조선 500년이 일본에 어이없이 무너지고 대혼란을 겪으면서 그 참담하고 암울한 상실의 시대를 살아내기 위해 시시각각 밀려오는 죽음의 공포와 싸웠다. 천신만고 끝에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까지 반쪽짜리 나라에서 당해야 했던 그 많은 수모는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다. 숨 쉬는 것이 신기할 만큼 내일을 보장할 수 없던 참혹한 시대, 숨 속에도 죽음과 불안이 섞여 드나들던 시대의 이야기를 시작의 키보다 더 높은 자료들을 모아 적어 내려갔다. 아직 세상에 태어나지 못해 역사에 묻혀 있는 말들을 시말서를 쓰듯 내 청춘의 기나긴 시간을 하얗게 지우면서 머릿속을 탈탈 털어 시적인 언어로 썼기에 시소설이라 이름 붙였다”고 책을 펴내는 소감을 피력했다.

이 책에 대해 공광규 시인은 “지금까지 우리 문학 작품에는 남성 중심의 서사만 등장했을 뿐 여성 중심의 서사는 없었다.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 때문에 남북이 폐허가 되는 상황에 이러한 기록이 오래 남아서 민족의 큰 자산으로 전해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며, 그런 작업을 해낸다는 것은 매우 위대한 일이다. 남자들은 욕망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지만 여성들은 그 아픔을 치유하고, 재생산하며 회복시킨다는 점에서 이서빈 작가의 대하소설 ‘소백산맥’은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최근 나는 일본의 홋카이도를 여행하고 돌아왔다. 홋카이도는 우리들이 잘 아는 소설 ‘빙점’의 저자 미우라 아야코가 태어나고 자란 고장이기 때문이다. 그녀도 이서빈 작가처럼 산골의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고 자랐다. 그래서 그의 소설 ‘빙점’에서 여자 주인공 ‘요코’를 통해 자신의 아픔을 노래했다. 이 소설은 미우라 아야코가 24세 때인 1964년에 당시 문학춘추사가 공모한 1억엔 현상 공모에서 당선한 작품이다. 나는 이서빈 작가의 작품 ‘소백산맥’이 그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처럼 훌륭한 한 작가의 앞에서 저는 어쩐지 독립기념관에 선 듯, 광화문광장에 선 듯 숙연해지고 경건해지기까지 한다. 이 책에 나오는 방대한 양의 지식과 고증, 토속어와 미풍양속에 감탄한다. 오타 하나 없는 완벽한 문장과 구수하고 유려하며 토속적인 사투리 문체에도 감동한다. 이 책 ‘소백산맥’은 박경리의 ‘토지’, 조정래의 ‘태백산맥’과 함께 우리나라 3대 대하소설로 손꼽힐 것이다”라고 평했다.

경현수 시인은 “40여 년 전 광화문에 가면 문화예술인들이 많이 가던 초라한 목로주점이 있었는데, 그 많은 문인, 예술인들을 꼼짝 못 하게 하는 주인 서 여사가 있었다. 그 술집의 이름을 한 교수님이 삼경월이라 지었는데, 삼경이라는 말은 세 번 놀란다는 뜻이다. 주모를 보고 놀라고, 손님을 보고 놀라고, 집을 보고 놀란다는 뜻인데 이서빈 작가가 쓴 소설 소백산맥은 소백산이란 주제 자체가 큰 메타포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이처럼 엄청난 작업을 한 데 놀라고, 여성의 서사란 점에 놀라고, 이서빈 작가가 가르치고 있는 남과 다른 시쓰기 모임의 제자들의 단합된 모습에 놀랐다”고 말했다.

강정화 시인(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우선 이처럼 웅대하고 대단한 작업을 해냈다는 것에 말문이 막힌다.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시로 당선된 것도 놀라운 일인데, 시뿐만 아니라 소백산맥의 정기를 몽땅 끓어 넣는 작업을 보면서 나는 무얼했나 하는 자괴감도 든다. 당당하고 당돌하고 자기 처신을 잘 해내는 이서빈이란 시인을 통해서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이서빈이란 작가는 세계 속에 우뚝 설 주인공이며 여인이요 아내요 며느리들의 이야기를 눈물과 피를 찍어 17권의 대하소설을 써냈다는 점에서 참으로 감동스럽다”고 말했다.

글가람(안태희) 시인은 “이번의 이 대단한 작업은 세계 역사에 남을 것이라 생각하면서 먼저 선생님께 꽃다발을 드리며 큰 박수를 보낸다. 그 많은 시간을 인내하며 자료를 수집하고 책으로 써낸 역사소설로,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꼭 읽어 보아야 할 필독서라 생각한다. 헤쳐 나가는 많은 지혜와 미풍양속과 아픔과 대한민국이 어떻게 잘살게 됐는지에 대해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쓰여진 소설이며, 스웨덴어로 번역돼 세계에 나간다고 하니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서빈 작가는 경북 영주에서 출생했으며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로 등단했다. 한국문인협회 인성교육위원이자 국제펜한국본부 회원이며 ‘스토리문학’, ‘시인뉴스’, ‘모던포엠’, ‘시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영주신문에 ‘이서빈이 읽은 감성시’를 연재하며 ‘남과 다른 시쓰기(남다시)’ 시 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시집으로 ‘달의 이동경로’, ‘함께 울컥’, ‘저토록 완연한 뒷모습’과 저자만의 독특한 시 창작법을 다룬 ‘창의력 사전’을 집필했다. 장편 대하소설로 ‘소백산맥’ 11권을 출간했다.

한편 9월 1일 오전 11시 서울 왕십리역에 위치한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에서는 이서빈 작가에게 시를 배우고 있는 ‘남과 다른 시쓰기’ 회원들이 이서빈 작가의 대하소설 ‘소백산맥’ 6~11권 출판기념회를 열어줬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강정화, 경현수, 공광규, 김순진, 박병일, 전하라, 글가람, 이옥, 글로별, 정구민, 글나라, 이진진, 글빛나, 권택용, 최이근, 고윤옥, 장진 등 가까운 문인들이 참석해 위대한 작가의 탄생을 축하했다.

한국스토리문인협회 소개

한국스토리문인협회는 2001년에 개설된 스토리문학관 홈페이지에서 글을 쓰던 작가 7000여 명이 만든 단체로, 현재 김순진 시인이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스토리문학이 2004년 창간돼 현재 21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시, 시조, 민조시, 동시, 소설, 꽁트, 수필, 평론, 동화, 희곡 등의 분과로 이뤄져 있으며 스토리문학에서 등단한 작가 600여 명과 스토리문학에 발표한 작가 5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 뉴스는 기업·기관·단체가 뉴스와이어를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입니다. 배포 안내 >
뉴스와이어 제공